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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글로벌이앤비상' 박나현의 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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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글로벌이앤비상' 박나현의 꿈 [인터뷰]

입력
2024.10.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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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글로벌이앤비상 수상자 박나현
장래희망은 아나운서·청와대 홍보수석

박나현은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글로벌이앤비상을 품에 안았다. 글로벌이앤비 제공

박나현은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글로벌이앤비상을 품에 안았다. 글로벌이앤비 제공

박나현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밝은 목소리를 들려줬다. 자신감 있고 똑 부러지는 태도에서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수상자의 품격이 묻어났다. 박나현은 훗날 청와대 홍보수석이 되길 꿈꾼다. 누군가의 스피커가 되어 자신감 가득 담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글로벌이앤비(GLOBAL E&B)가 주최한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개최된 가운데 박나현은 글로벌이앤비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 대회는 MBC 플러스미디어와 함께 3부작 리얼리티 콘텐츠로 제작했으며,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후회 없이 노력한 박나현

박나현이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글로벌이앤비 제공

박나현이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글로벌이앤비 제공

박나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진행됐던 매 순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지역대회 때부터 '지금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단다.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았던 만큼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박나현은 "하늘에 결과를 맡긴다는 생각을 했다. 그 뒤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수상자가 되면 기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결과를 인정하고 축하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수상 후에는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부모님은 항상 '나현아, 즐겨'라고 말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감을 완벽하게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합숙을 통해 동기들과 친해지며 점점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박나현은 "이 순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즐겁더라. 마음의 여유가 점점 생기면서 '내가 그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으니 스스로를 믿고 무대 위에서는 즐기고 오자. 나를 보여주고 오자'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게 많이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게 된 박나현은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드러냈고, 글로벌이앤비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앞으로 어떤 무대,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촘촘한 준비를 바탕으로 즐기는 사람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파도 "럭키 비키"…빛 발한 원영적 사고

박나현이 지난날을 돌아봤다. 글로벌이앤비 제공

박나현이 지난날을 돌아봤다. 글로벌이앤비 제공

최근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원영적 사고'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장원영이 사용하는 '럭키 비키(장원영 영어 이름)'는 밈으로 자리 잡았다. 박나현은 대회 중 속으로 "럭키 비키"를 외쳤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드레스 워킹 수업을 받는 시간에 몸이 안 좋았다. 제일 중요하고 잘하고 싶은 수업 시간이었는데 체력이 안 따라 주니 속상하더라. 그런데 막상 워킹을 시작하니까 선생님들이나 동기들이 '지금 표정과 분위기가 너무 좋아'라고 칭찬을 해줬다. 우아한 느낌을 내야 하는 드레스 워킹에서 아프니까 처연한 분위기가 느껴졌나 보다. 그래서 '실전에서도 내가 아프다고 생각해야지'라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도 '럭키 비키' 마인드로 밀고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건강한 마인드가 힘든 순간에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나현은 자신을 성장시킨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예쁜 사람 뽑는 대회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합숙, 심사를 거친 장본인으로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지덕체를 모두 갖춘 여성 리더를 뽑는 자리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이러한 심사 과정을 견디고 왕관을 쓴 사람을 단순히 '예쁘다'는 단어로 담아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냥 예쁜 사람은 너무 많다. 현대사회에서는 미의 기준이 더욱 다양해지지 않았나. 예쁜 것을 넘어 센스, 지성, 건강한 정신, 도덕성을 모두 갖췄을 때 미스코리아로서의 아우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나현의 꿈

박나현이 꿈에 대해 말했다. 글로벌이앤비 제공

박나현이 꿈에 대해 말했다. 글로벌이앤비 제공

박나현이 생각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그는 "자신의 단점까지 포용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장점, 단점을 갖고 있다.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떤 상황에서는 단점이 된다. 자신의 장점, 단점을 모두 인지하고 단점보다 장점이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면서 더 나아가 뭔가 유행시키는 리더십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소신을 드러낸 그는 자신의 밝은 웃음을 유행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더 많이 웃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말로 따뜻한 마음을 내비쳤다.

박나현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다. 그는 결국 글로벌이앤비상을 품에 안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아나운서를 꿈꾸고 있어요. 나중에는 청와대 홍보수석이 되어 국가의 목소리까지 대변하고 싶고요. 그중에서도 청년의 목소리를 많이 대변하고 싶습니다. 미스코리아로서 한국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을 기회가 생긴다면 역량을 많이 기르고 싶네요. 그런 자리에서의 경험들이 저를 또 성장시킬 테니까요."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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