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유 데이 서울'서 산업 현장 활용 사례 발표
항공 물류·에어컨 바람 움직임 예측 등에 3D 엔진 쓰여
메타버스 붐 시절 부족했던 부분이 개선되는 추세다. 기업들이 기존 사업에 연결되고 수익도 낼 수 있도록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고 있다.
민경준 유니티코리아 인더스트리 사업본부장
실시간 3차원(3D) 엔진을 주로 게임 산업에 제공하고 있는 유니티가 게임 외 일반 산업에서도 3D 엔진을 활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절 너도나도 뛰어든 '메타버스' 사업은 열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현실과 나란히 하며 가상 세계를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의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민경준 유니티코리아 인더스트리(비게임) 사업본부장은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유니티의 산업 부문은 2분기 기준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보다 60% 정도 성장했고 국내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산업계에서 디지털 트윈은 현실에서 매번 실험하기 힘든 작업을 가상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날 유니티가 개최한 '유 데이 서울' 행사에서 현대자동차는 항공 물류의 입고·적재·출고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LG전자는 에어컨의 바람이 집 안에서 어떻게 퍼지는지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설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메타버스와 VR 기기 등 3D 엔진의 활용도를 급격히 끌어올릴 것으로 믿었던 산업 분야에서는 부진하지만 살아남아 쓸모를 찾은 프로젝트도 있다. 유니티는 서울시교육청의 '메타쌤'이 당초 '메타버스 교실'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으로 시작했지만 지금도 오프라인 교실을 보완해 수업을 진행하고 교사와 학생 간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데에 성공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니티는 게임업계에 비해 3D 개발 경험이 적은 개발자를 위해 연결성이 강하고 창작과 배포가 손쉬운 개발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티가 지난해 공개한 인공지능(AI) 개발 도구 '유니티 뮤즈'와 '센티스' 또한 3D 개체를 제작하고 추론 AI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범주 유니티 아시아태평양 애드보커시 리더는 "유니티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업무 효율을 올리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추세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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