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2일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김 전 선임행정관에 대한 감찰 검토를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아직 국민의힘 당적을 지니고 있어 감찰 대상에 해당한다는 것이 지도부 판단이다. 국민의힘 당규는 '당원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명예를 훼손한 당원에 대하여는 당규가 정하는 바에 따라 징계한다'고 정하고 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둔 7월 10일 서울의소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를 읽고도 답하지 않았던 상황을 거론하며 “(김) 여사가 한동훈이 때문에 지금 진짜로 죽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희가 이번에 그것을 잘 기획해서 (한 대표를) 치면 아주 여사가 좋아하겠다”고 꼬드겼다.
대통령실과 친윤석열계는 김 전 선임행정관의 행위가 ‘일탈’에 불과하다고 보지만 친한동훈계는 김 전 선임행정관이 서울의소리에 넘긴 정보 등이 기밀 정보인 점, 김 전 선임행정관이 8월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임명된 점 등에 비춰 철저한 배후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곧 감찰 여부에 대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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