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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재난 영화를 만들었다? 힌남노 피해 복구기 담은 '데드라인' OTT에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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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재난 영화를 만들었다? 힌남노 피해 복구기 담은 '데드라인' OTT에 띄운다

입력
2024.10.02 18:00
수정
2024.10.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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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현장 촬영, VFX 동원 몰입감
6일 부산국제영화제서 첫 공개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후 불이 꺼진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후 불이 꺼진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2년 전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의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분투기를 재연한 재난영화를 만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띄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2년 9월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상황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 '데드라인'을 제작해 11월 OTT에 공개한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6일 '이벤트 상영'을 통해서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힌남노 당시 포스코 구성원들은 시간당 100㎜ 집중호우로 1973년 이후 한 번도 멈춘 적 없던 국가 기간 산업 시설인 포항제철소 고로(高爐)1가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피해를 줄이고 상황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제철소의 고로가 꺼지면 일주일 안에 되살려야 다른 생산설비에 큰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넘길 경우 복구 비용도 엄청나게 늘어난다.

실제 제철소 현장에서 찍은 작품 속에서 배우들의 재연 연기와 실제 영상 등을 겹쳐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담았고 그래픽 등 시각특수효과(VFX)도 활용해 재난 상황의 몰입감을 키웠다고 한다. 영화에는 제철 설비 폭발을 막으려고 홀로 64m 높이의 냉각탑 네 개를 오르락내리락 한 제철소 산업가스사업부 산소공장 파트장 등의 얘기가 나온다. 제철소에 전력이 끊기면 1만 개 넘는 산소 탱크의 자동 밸브가 작동하지 않아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고로 가동 중 전력이 끊기면 쇳물이 넘칠 위험도 커진다. 영화에는 제철소 내 가열로 침수 직전 직원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안내 방송을 한 현장 말단 직원, 사고 소식을 듣고 제철소로 한달음에 달려와 도울 일을 찾은 퇴직자의 에피소드도 있다.

이 영화는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등을 만든 권봉근 감독이 연출했으며 다큐멘터리 전문 장윤정 작가가 극본을 썼다. 배우 공승연, 박지일, 정석용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제작은 JTBC·스토리웹이 맡았다.

1 고로(高爐)
높은 온도로 철광석을 녹여 주철을 만드는 철 용광로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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