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7~9월 현장 조사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자제 훈령에도 불구하고 안양·군포시청 공무원의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점심 식사 후 일회용품 컵을 청사에 반입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이 7~9월 실시한 지방청사 일회용컵 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27일 점심시간(12시~13시)에 군포시청 청사에 입장한 437명 중 204명(46.7%)이 일회용컵을 들고 있었다. 공용 다회용컵 사용자는 없었으며, 개인컵(텀블러) 사용자는 7명으로 전체의 1.6%에 불과했다.
7월 22일에는 입장자 252명 중 154명이 일회용컵을 들고 있어 비율이 61.1%에 달했다.
9월 23일 점심시간(12시~13시)에 안양시청 청사에 입장한 724명 중에서도 일회용컵 소유자는 299명(41.3%)으로 조사됐다. 공용 다회용컵 사용자는 2명으로 0.3%, 개인컵(텀블러) 사용자는 6명으로 0.8%에 불과했다.
군포시청에 일회용컵을 가지고 입장한 사람의 비율은 8월 평균 41.8%에 비해 4.9%포인트 상승했다.
안양시청에 일회용컵을 가지고 입장한 사람의 비율도 전달 평균 27.7%에 비해 13.6%포인트 상승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들 중 많은 수가 공무원증을 패용하고 있었고 삼삼오오 들어왔으며, 점심시간 때 민원인 내방이 거의 없다는 점으로 미뤄 대부분 공무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노훈심 사무국장은 "8월에 비해 9월에 평균기온이 떨어진 만큼 일회용컵 사용이 줄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반대로 야외활동에 쾌적한 기후조건이 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이 국무총리 훈령으로 발표된 바 있지만 권고에 불과해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양을 감축하고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촉구하기 위해 이후로도 계속해서 지역의 공공청사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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