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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다른 동재"...'좋거나 나쁜 동재', '비숲' 스핀오프도 성공 이끌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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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다른 동재"...'좋거나 나쁜 동재', '비숲' 스핀오프도 성공 이끌까 [종합]

입력
2024.10.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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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스핀오프인 '좋거나 나쁜 동재'가 동재의 시각으로 재구성된 스토리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비밀의 숲' 스핀오프인 '좋거나 나쁜 동재'가 동재의 시각으로 재구성된 스토리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비밀의 숲' 스핀오프인 '좋거나 나쁜 동재'가 동재의 시각으로 재구성된 스토리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는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건호 감독, 이수현 크리에이터, 이준혁 박성웅이 참석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On Screen)'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정식 공개 전 관객들을 만났다. '비밀의 숲' 스핀오프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좋거나 나쁜 동재'는 예매 시작 3분 만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이 크리에이터는 동재를 주인공으로 '비밀의 숲' 스핀오프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동재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이 있는데 단발성, 일회성으로 끝내기 아쉽지 않냐는 제안을 제작사에서 먼저 해주셨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콕 집어 동재가 출발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체 동재를 통해서 동재답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가 걱정이었다. 동재만이 풀 수 있는 이야기가 나와야하기 때문에 그 지점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 동재라는 캐릭터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뭐든지 동재스러워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재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이야기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동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스핀오프를 기획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주인공으로 재탄생한 동재 역으로 다시 한 번 '비밀의 숲' 시리즈와 호흡을 맞추게 된 이준혁은 "처음 '좋거나 나쁜 동재' 기획 소식을 듣고 솔직하게 절대 안 한다고 했었다. '비숲2' 때도 동재는 꼭 죽여달라고 했었다"라며 "'동재가 너무 싫다' 이런 것 보다도 개인적으로 뭘 볼 때 새로운 것을 워낙 좋아해서 '또 하면 재미없지 않을까'란 생각이 있었"다"라는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그가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준혁은 "그런데 작가님 글을 보고 나서는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더라. 기존에 해왔던 것 외에 새로운 면이 있는 것 같아서 그 때 부터 좋았던 것 같다"라며 "또 팬분들이 이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다. '뭔가 동재에게서 와닿는 게 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접근하게 됐다. 주변에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촬영을 하면서 이전까지 작품에서 보여준 동재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며 '좋거나 나쁜 동재'에 매료됐다는 이준혁은 "새로운 결, 새로운 장르가 있었으면 했다. '비밀의 숲' 1, 2, 스핀오프가 제 스스로는 다른 느낌으로 느껴져서 재미있게 여겨지는 것 같다. 세 작품 모두 다른 장르의 연기를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성웅은 비숲' 시리즈를 제대로 챙겨봤던 팬이냐는 말에 "아니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좋거나 나쁜 동재' 캐스팅 이후 '비숲' 시리즈를 챙겨보게 됐냐"라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대답한 뒤 "솔직히 리메이크 작품이 들어오면 그 작품을 안 본다. 그 전작들을 따라하게 될까봐 궁금해서 보게 되면 거기에 제가 얽매일까봐 웬만하면 잘 안 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성웅은 "그래도 동재라는 캐릭터는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는데, 얘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스핀 오프가 나올 줄도 몰랐다. 그런데 촬영한 것을 보니 이준혁이 아니라 그냥 동재더라. 덕분에 저도 더 나빠질 수 있었다. 현장에서 합이 너무 좋았다.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작품이라 끝나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다"라며 ""연기하면서 그렇게 즐거운 적이 많이 없는데 '동재'를 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작품을 보니 '우리가 진짜 열심히 해서 좋은 게 나왔구나' 싶었다"라고 작품과 현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오픈 토크 말미 박 감독은 오는 10일 첫 공개를 앞둔 '좋거나 나쁜 동재'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저희 작품은 제목에도 들어가 있듯이 동재의 관점, 동재의 사고방식으로 봐주시면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동재는 저희 마음 속에 다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자격지심이나 열등감, 그로 인해 더 성공에 목매달고 어쩔 때는 나쁜 짓도 더 서슴없이 하곤 하는 모습들 말이다. 그래서 동재의 시각으로 작품을 따라가신다면 조금 더 다른 관점으로 사건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크리에이터는 "연기가 진짜 살벌하다. 그 점을 중점적으로 봐 달라. 정말 좋은 연기를 보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준혁은 "여러분들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동재가 대신 해준다. (동재를) 마음껏 욕하셔도 좋으니 재미있게만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의 부정이 낙인처럼 찍힌 탓에 앞날이 깜깜한 청주지검 서동재 검사가 재개발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 여고생 살인 사건을 맡게 되면서 검사로서의 촉과 기회주의자의 본능 사이 위험한 줄타기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오는 10일 TVING에서 첫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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