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인질 석방 협상이 우리의 원칙"
"이란 위협에 이스라엘 돕는 건 미국의 의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이란 등으로 전선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역내 아랍 국가에 (휴전을 위한) 압력을 가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이 사전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없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 중동 긴장 완화 등을 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노력이 이스라엘에 전혀 먹히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우회적 반박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원칙을 명확하게 하고, 이스라엘 지도부와 외교적으로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에는)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 이 전쟁을 끝낼 필요성,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위한 협상을 이뤄야 할 필요성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스라엘의 안보 지원은 미국의 의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제공한 지원 덕분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200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자국과 국민을 방어할 수 있었다"며 "하마스와 헤즈볼라,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을 생각할 때 이런 종류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미국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오는 9일 워싱턴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중동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방식 등이 다뤄질 수 있다고 통신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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