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구 비중 감소세 뚜렷해져
연소득 3000만원 미만 60% 차지
제주지역 청년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지역 청년 10명 중 4명은 연간 소득이 2,000만 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 청년세대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제주 청년 인구는 15만4,000명으로, 2016년 15만7,000명에 비해 3,000명(1.9%)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전체 인구의 청년인구 비중도 같은 기간 25.9%에서 23.7%로 2.2%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인구는 2018년 16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2019년 0.9% 감소세로 돌아선 후 계속 줄고 있다. 2021년까지 순유입되던 청년인구도 2022년 순유출(-142명)로 전환되는 등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22년 타 시·도로 순유출된 제주 청년인구는 14만2.000명으로, 전출 지역은 서울‧경기가 전체 전출자의 54.7%를 차지했다. 전출 사유는 직업(45.3%), 가족(23.7%), 교육(15.4%) 등 순이었다. 이처럼 제주에서 청년들이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로 일자리가 꼽혔다.
제주 청년들의 산업별 취업 비중을 보면 숙박‧음식점(16.2%), 도‧소매업(16.1%), 보건‧사회복지(8.1%)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조업(16.3%), 도·소매(14.0%), 숙박·음식점(10.0%) 등 순인 전국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기업 규모별 취업 비중은 중소기업(32.1%), 소상공인(30.1%), 기타(25.5%), 대기업(7.5%), 중견기업(4.8%) 순이다. 대기업·중견기업 비중은 전국(19.4%), 수도권(21.2%)과 비교해 각각 7.1%포인트, 8.9%포인트 낮았다. 반면 소상공인은 전국(25.5%), 수도권(25.3%) 대비 각각 4.6%포인트, 4.8%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임금이 낮은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청년이 많은 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비중은 전국보다 높아 제주 청년들의 임금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제주 청년들의 연간 소득은 2,000만 원 미만 41.5%, 2,000~3,000만 원 미만 21.3% 등 10명 중 6명은 연소득이 3,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낮은 소득 수준은 결혼·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배우자 있는 제주 청년은 30.0%로, 2016년 대비 8.3%포인트 줄었다. 맞벌이 비중은 76.2%로, 같은 기간 6.6%포인트 증가했다. 자녀가 있는 청년 비중은 2016년 33.3%에서 24.5%로 8.8%포인트 줄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