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이유로 프랑스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빠진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가 클럽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은 "(음바페) 고용주는 프랑스축구연맹이 아니라 클럽"이라며 그의 결정을 옹호했지만 프랑스 팬들은 "대표팀 주장인 음바페가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음바페는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후반 35분 교체됐다. 음바페는 약 3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주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이스라엘(11일), 벨기에(15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는 3주간 결장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8일만인 지난 3일 UEFA 챔피언스리그 릴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출전해 4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어 6일 비야레알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하며 총 71분을 소화했다.
음바페가 부상 8일만에 클럽 경기 출전 소식을 접한 데샹 감독은 당혹감을 내비쳤다. 프랑스 축구 팬들 역시 '대표팀 주장'이라는 역할을 감안할 때 음바페가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일자 데샹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상이라는 불확실성을 두고 난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바페가 대표팀 경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구단 측에서도 현재 완쾌에 집중하고 있음을 고려한 것이다.
이어 "클럽과 국가대표팀의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면서 "고용주는 연맹이 아니라 클럽이다. 나는 음바페가 클럽이나 대표팀에 맞서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며 음바페를 대변했다.
한편, 음바페는 부상 후 두차례 출전한 클럽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하는 등 완벽한 기량을 펼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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