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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글날에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시와 '자매' 됐다

입력
2024.10.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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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우호도시 중 처음... "출범 12년 만"
우호협력관계 구축 2년 만에 관계 격상
"교류 심화 기대. 미국 일본 도시와도..."

9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불가리아 소피아시 자매도시 협약식에서 최민호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하균(오른쪽) 세종시 행정부시장과 이반 고이체프 소피아시 디지털 혁신 경제 발전 부시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9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불가리아 소피아시 자매도시 협약식에서 최민호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하균(오른쪽) 세종시 행정부시장과 이반 고이체프 소피아시 디지털 혁신 경제 발전 부시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시와 자매도시 협약을 맺었다. 2012년 출범 뒤 해외 지방자치단체와 처음 맺은 자매도시 결연으로, 소피아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지 2년 만의 관계 격상이다.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 세종시는 한글날에 첫 자매결연을 맺어 그 의미를 더했다. 단체장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우호협력’과 달리 ‘자매도시 결연’은 양 지방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세종시는 9일 시청에서 소피아시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도시 협약식을 갖고 협약문에 서명했다.

양 도시는 협약에 따라 △한글 및 키릴문자 교육 등 문화 교류 외에도 △정원 산업 △도시 계획 △탄소중립 △교통 △과학기술 등 경제 문화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게 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최민호 시장이 2022년 11월 소피아시를 방문해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뒤 활발하게 교류한 덕분"이라며 "바실 테르지에프 소피아 시장과 자매도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 시장을 대신해 김하균 행정부시장과 소피아시 이반 고이체프 디지털 혁신 경제 발전 부시장 및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앞서 양 도시는 지난 3년간 유럽연합(EU) 국제도시 지역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능형 도시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우수정책을 공유해 왔다. 또 상호 도시 방문 등을 통해 2022년 11월 교류 우수 도시로 선정돼 EU 집행위원회에서 교류 내용을 공동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2022년 12월 세종시립도서관에서 불가리아 고유 문자인 키릴문자 전시회를 열어 불가리아 문화를 국내에 소개했고, 지난해 8월에는 불가리아 스카우트 잼버리 대표단을 세종시에 초청, 신뢰를 구축한 바 있다. 이후 고려대 세종캠퍼스-소피아 국립대 간 교환학생 연수 업무협약(MOU) 체결, 국제 청소년 포럼을 통한 소피아 학생과의 교류, 불가리아 장미 국내 최초 반입 등 양 도시 간 우호 관계를 다져왔다. 작년 10월에는 주한 불가리아 대사와 한불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세종시를 방문해 정원 조성, 관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유럽 시장 동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시장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시는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로, 공고해진 관계를 바탕으로 폭넓은 교류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세계 여러 도시와 교류를 확대해 도시브랜드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글날 소피아시와 자매결연 관계를 수립, 행사의 의미를 더한 세종시는 현재 5개 해외 도시와 우호 교류 중이다. 2015년 5월 중국 산시성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2017년 6월), 중국 구이저우성(2016년 7월), 튀르키예 앙카라시(2018년 2월)와 우호 교류 협약을 맺었고, 가장 최근엔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시(지난해 8월 7일)와 손을 잡았다. 이호식 세종시 국제관계대사는 "벨파스트시와도 관계 격상을 위해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미국, 일본 내 도시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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