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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정소민, 사내 괴롭힘 당한 시청자 위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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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정소민, 사내 괴롭힘 당한 시청자 위로 [인터뷰]

입력
2024.10.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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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 정소민, 배석류 역으로 활약
"정해인과 열애설, 그만큼 캐릭터의 케미스트리가 좋았다는 것"

정소민이 '엄마친구아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음해시태그 제공

정소민이 '엄마친구아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음해시태그 제공

배우 정소민은 '엄마친구아들'을 본 일본인 시청자의 평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시청자였다. 그는 '엄마친구아들'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놨고, 다른 시청자들은 응원의 글을 남겼다. 그 광경은 정소민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정소민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소민이 '엄마친구아들'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배석류다. tvN 제공

정소민이 '엄마친구아들'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배석류다. tvN 제공

정소민이 '엄마친구아들'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배석류다. 배석류는 인생 재부팅을 꿈꾸는 인물이다. '엄마친구아들'이 종영한 가운데 정소민은 "많이 공감 갔던 캐릭터를 만나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석류에게는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갖게 된 장녀로서의 책임감이 있다.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쓰였다. 쉼없이 달려오다 몸도 마음도 아프게 된 점 또한 안타까웠다"고 이야기했다.

시청자들 또한 석류에게 공감했다. 정소민은 한 시청자의 평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일본 시청자였다. 석류랑 비슷하게 직장에서 괴롭힘을 겪으셨다더라. 석류처럼 아팠던 건 아니지만 살도 빠졌고,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이번에 드라마를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석류를 보며 '그 당시 내가 많이 울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시청자를 응원한 사람은 정소민 외에도 수없이 많았다. 정소민은 "전 세계 팬들이 이분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겨줬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 나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라는 이야기였다. 그 광경이 따뜻하고 뭉클했다"고 밝혔다.

물론 '엄마친구아들'이 호평만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특히 위암 설정과 관련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정소민은 "촬영 전 대본을 4부까지 받았다. 그렇지만 위암 때문에 한국에 돌아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이지 않나. 연기할 때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 공유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류가 몸도 마음도 치유되지 않은 채로 한국에 온 상태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촬영했다. 석류가 아팠다는 사실을 초반에 모르고 보셨을 때 의아했던 부분이 많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고 전했다.

정소민이 '엄마친구아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tvN 제공

정소민이 '엄마친구아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tvN 제공

정소민은 요리 장면을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그는 "원래 (요리와) 거리가 멀었는데 이번 기회에 셰프님께 배우게 됐다. 전혀 관심 없던 분야인데 드라마를 계기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칼질을 연습하고 대본에 나와있던 요리들을 한두 번씩 해 보면서 수업을 했다"고 전했다. "대역이 현장에 있긴 했다. 그렇지만 내가 직접 (요리를) 하면 쓸 수 있는 앵글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말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드리브 역시 눈길을 끌었다. 정소민은 "애드리브가 많은 현장이었다. 감독님도 열려 있었다. 감독님이 대사가 끝나도 컷을 안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석류와 최승효(정해인)가 싸워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말 끝에 용을 붙이는 용용체를 쓰는 것 또한 정소민이 낸 의견이었다. 정소민과 정해인을 향한 열애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정소민은 "'그만큼 캐릭터의 케미스트리가 좋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10년 SBS 드라마 '나쁜남자'로 데뷔해 '엄마친구아들'까지 바쁘게 달려온 지금, 정소민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거창한 목표는 사실 없다. 배우로서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해나가고 싶다' 정도다"라고 말했다. 인간 정소민의 목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소민은 "편안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하면서 나이 먹어가고 싶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정소민의 활약이 담긴 '엄마친구아들'은 지난 6일 종영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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