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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효과' 한강 책 베스트셀러 1~20위 독차지…주문 폭주로 사이트 마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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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효과' 한강 책 베스트셀러 1~20위 독차지…주문 폭주로 사이트 마비도

입력
2024.10.11 12:00
수정
2024.10.11 14:34
0 0

수상 직후 주문 폭주…홈페이지 마비
11일 알라딘 1~20위 전부 한강 책

11일 오전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목록. 1~15위 중 13권이 한강의 책이다. 교보문고 홈페이지

11일 오전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목록. 1~15위 중 13권이 한강의 책이다. 교보문고 홈페이지

소설가 한강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온·오프라인 서점에 그의 책을 사려는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대형 서점 홈페이지는 한때 마비됐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은 한강의 책들로 채워졌다.

1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그의 책 주문이 폭주했다. 교보문고와 예스24는 홈페이지 접속이 막혔고, 알라딘 홈페이지에는 수백 명이 접속 대기가 걸렸다.

어느 서점이든 베스트셀러 순위권엔 한강 책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이날 오전 알라딘의 '지금 베스트' 순위는 1위 ‘작별하지 않는다'를 시작으로 2위 '채식주의자(리마스터판)', 3위 '소년이 온다' 등 20위 '흰' 전자책까지 모든 책이 한강 작품이다.

교보문고는 '실시간 베스트' 1~15위 중 13권이, 예스24의 '주간 국내도서 베스트'에는 1~10위 중 5권이 한강 책이었다. 예스24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수상 전일 대비 784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무려 3,422배 판매가 늘었다.

대형 서점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창작과비평, 문학동네 같은 출판사에 급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한강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해 물량을 확보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고 부족으로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대부분의 책은 지금 주문하면 오는 15일부터 발송 예정이다. 예스24 관계자는 "재고가 동나서 새롭게 확보한 수량부터 차례로 발송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오후 엑스(X)에 올라온 한강 책 선물 이벤트. X 캡처

지난 10일 오후 엑스(X)에 올라온 한강 책 선물 이벤트. X 캡처

누리꾼들은 한강의 수상을 기념해 자체적으로 책 선물 이벤트를 열었다.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팔로우했거나 글을 재게시하면 사비를 들여 한강의 책 1, 2권을 보내주는 식이다. 엑스(X)에만 이런 이벤트 글이 수십 개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너무 행복해서 기분을 나누고 싶다", "이 기회에 꼭 한 번씩 읽어보셨으면 좋겠다"고 독서를 독려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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