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화재 상시 대응 체계 마련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에 따른 화재 발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피해 방지를 위해 3억5,000만 원 규모의 시 재난기금을 긴급 투입하고, 유관기관과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1일 오세훈 시장이 주재한 '산불·화재 대응을 위한 긴급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과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 유관기관 및 관계부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도심 주택과 차량 등에 떨어지면서 발생한 재산 피해와 화재 대응을 집중 논의했다.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6월 기준 서울시에서는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11건으로 집계됐다.
시는 산불·화재 대응을 위해 쓰레기 풍선 살포 관련 정보를 주요 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초동진화체계를 구축한다.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화재·산불예방을 위한 산불지연제 구매와 대시민 홍보 영상 제작 등에 시 재난기금 3억5,000만 원도 긴급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시는 이달부터 운영하는 산불방지상황실을 쓰레기 풍선 초기대응반과 연계 운영한다. 쓰레기 풍선 관련 정보를 24시간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고,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각 소방서의 드론을 활용해 산불·화재취약지역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불발생 취약지역 47개소에는 친환경 산불지연제 150톤을 사전 살포하고, 재난 대비 합동 훈련도 실시한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산불 조기 식별을 위해 군의 감시자산과 산불 발생 시 조기 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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