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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모래 언덕 채운 호수...50년 만에 폭우가 만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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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모래 언덕 채운 호수...50년 만에 폭우가 만든 일

입력
2024.10.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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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틀간 연평균 강수량 넘는 폭우 내려
"'온대성 폭풍'이 사막 기상 조건 바꿀 수도"

2일(현지시간) 모로코 남동부 에라시디아 인근 사막 마을 메르주가에 폭우가 내리면서 야자수가 호수에 잠겨있다. 에라시디아=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모로코 남동부 에라시디아 인근 사막 마을 메르주가에 폭우가 내리면서 야자수가 호수에 잠겨있다. 에라시디아=AP연합뉴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지대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모래 언덕과 야자수가 물에 잠기는 기이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13일 영국 가디언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서 단 이틀간 연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모로코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제리 국경 인근 타구나이트 마을에서는 24시간 동안 100㎜ 이상의 강우량이 관측됐다.

2일 모로코 남동부 에라시디아 인근 사막 마을 메르조가의 모래 언덕 사이에 폭우로 인해 발생한 호수의 풍경. 에라시디아=AP연합뉴스

2일 모로코 남동부 에라시디아 인근 사막 마을 메르조가의 모래 언덕 사이에 폭우로 인해 발생한 호수의 풍경. 에라시디아=AP연합뉴스

전체 면적이 940만㎢로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 12개 나라에 걸쳐 있다. 지난달 발생한 폭우로,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2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수에 잠긴 야자수들 모습. 에라시디아=AP연합뉴스

호수에 잠긴 야자수들 모습. 에라시디아=AP연합뉴스

모로코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이렇게 짧은 시간과 공간에 집중된 것은 30∼50년 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상학자들이 '온대성 폭풍'이라고 부르는 이런 폭우는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이 지역의 기상 조건을 바꿀 수 있다"면서 "공기 중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수분 방출이 늘어나고 더 많은 폭풍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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