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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줄고 민원은 늘고... '행정 현장' 파고드는 AI·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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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줄고 민원은 늘고... '행정 현장' 파고드는 AI·빅데이터

입력
2024.10.13 21:5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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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혁신 왕중왕전' 행정작품 봤더니…
전기 사용량으로 이상 징후 감지, 알람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대세
올해 최고 행정서비스는... 내달 '본선'

박구원 기자

박구원 기자

정부의 공무원 인력 감축 기조 속에서 늘어나는 각종 민원과 문제 해결을 위해 일선 공무원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옛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2차 공모) 부문에 중앙부처 및 지자체, 교육청 등 공공기관의 혁신 사례 233건이 출품됐다. 2018년 대회 시작 이래 최대 출품 건수로, 전년보다 약 20% 늘어났다. 우수 사례로는 15개 서비스가 선정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AI와 빅데이터 등 현대 기술 발전을 이끄는 기술과 행정이 결합한 작품이 주를 이룬 게 올해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본선에서 겨룰 15개의 후보 사례 중 AIㆍ빅데이터를 이용한 정부혁신 행정서비스는 6건에 달했다. 한국전력의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눈에 띈다. AI를 활용, 1인 가구의 전기 사용량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지자체 공무원에게 비상 경고ㆍ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이다. 심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기존 장비를 활용하면서도 행정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서비스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수 사례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기여하는 서비스가 많았다. △기상청의 ‘호우 긴급재난문자’ △법무부의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그놈 목소리’를 학습한 AI의 실시간 보이스 피싱 차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행정에도 첨단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며 “행정 사각지대 해소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에 선정된 우수 행정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 행정서비스의 ‘왕중왕’을 가리는 본선은 다음 달 1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에서 열린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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