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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경의·동해선 도로 폭파에 “충돌 위험 키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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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경의·동해선 도로 폭파에 “충돌 위험 키우지 마”

입력
2024.10.16 06:51
수정
2024.10.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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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침범 주장에도 같은 입장
‘북 군인 우크라 파병’ 보도엔 “우려”

북한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그래픽=박구원 기자

북한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그래픽=박구원 기자

미국 정부가 15일(현지시간)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북한에 충돌 위험을 키우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남북 연결도로 폭파 관련 질문에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며 북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긴장을 완화할 것, 무력 충돌 위험을 키우는 어떤 행동도 중단할 것을 계속 북한에 촉구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대화와 외교로 복귀할 것을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남측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범했다는 최근 북한 주장에 대해서도 미국 측 입장은 같았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북한)이 긴장을 높이는 조치들을 계속 취하는 것을 봐 왔다. 그들이 긴장을 완화하고 무력 충돌 위험을 키우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는 상반된 경로를 택할 것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평양 상공을 남측 무인기가 침범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남한과 단절해 북한을 요새화하겠다고 선언한 지 엿새 만인 이날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북한군이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려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싸운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다. 밀러 대변인은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난 수개월간 발전한 양국(북러) 관계의 중대한 증진을 의미하는 것이자 전장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를 계속 겪고 있는 러시아의 절박함이 커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별도의 전화 브리핑을 통해 “보도가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수개월간 하루에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현대전에서 예외적이고 역사적인 수준의 고통을 러시아가 받는 시기에 나온 보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3,000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보도했다. 지난 3일에는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측 20여 명 가운데 북한군도 6명 포함돼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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