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판돈 횡령한 경찰관 파면
압수물을 관리하는 현직 경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현금 등 수억 원어치를 빼돌린 혐의로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같은 경찰서 수사과 소속 A경장을 긴급체포했다.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A경장은 도박판 등에서 압수해 경찰서에 보관하던 현금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경장이 횡령한 압수물은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압수물 현황을 살피다 액수가 맞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추적에 나섰고, A경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일부를 가져간 정황을 포착해 그를 사무실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앞서 올해 5월에는 전남 완도경찰서 소속 B경위가 도박 사건에서 압수된 증거물인 현금 수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파면된 적이 있다. B경위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찰서 증거물보관실에 압수·보관된 현금 3,400만 원을 14회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개인 채무 변제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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