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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에 전기차 핵심 부품 공장 짓는다

입력
2024.10.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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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첫 PE시스템 생산 공장
연산 30만 대에 쓸 수 있는 규모
체코·스페인 이은 세 번째 전동화 거점
현지 생산으로 유럽 보호무역주의 대응

이규석(왼쪽) 현대모비스 사장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15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수상 공관에서 투자 협약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이규석(왼쪽) 현대모비스 사장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15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수상 공관에서 투자 협약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슬로바키아에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공장을 만들고 유럽 전동화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1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슬로바키아 노바키 지역에 PE(Power Electric)시스템 공장을 새로 짓기로 하고 현지 정부와 15일(현지시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자리했다. PE시스템은 전기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가 통합된 전동화 구동 장치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체코와 스페인에 이어 유럽 내 세 번째 전동화 거점 공장을 세우게 됐다. 회사는 현재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 중이고 스페인에는 폭스바겐 공급을 위해 BSA 공장을 짓고 있다. PE시스템 공장은 슬로바키아 공장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장 건립에 총 3,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장은 10만5,700㎡ 규모의 부지(축구장 약 14개 크기)에 들어설 예정으로 2025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PE시스템 생산 거점을 갖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슬로바키아에 새로운 전동화 거점을 마련해 유럽 공략의 핵심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고 전기차 속도 조절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으로 전동화 사업 기회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들어섰지만 업계는 세계 2위 규모인 유럽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는 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다. 볼보도 현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규석 사장은 "슬로바키아 정부의 지원 아래 노바키 지역에 건설하는 PE시스템 신공장을 중심으로 중부 유럽 지역에서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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