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8~24일 '와인 장터'
1,000여 종 최대 70% 할인
롯데마트도 '주주(宙酒) 총회'
위스키에 밀렸던 와인 소비↑
대형마트가 가을 나들이와 연말 모임 시즌을 겨냥해 와인 대전에 나선다. 가성비 와인부터 프리미엄 한정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 라인업을 내세우며 파격 할인 행사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18~24일 1,0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와인 장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봄과 가을에 각 한 번씩, 두 차례 열리는 연례 행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와인 장터의 테마는 연말 파티 준비"라며 "그동안 사전 기획을 통해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비축해 온 해외 인기 와인들을 아낌없이 방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프리미엄급 샴페인 '떼땅져 리저브 브뤼(750㎖·프랑스)' '앙드레 끌루에 샹파뉴 초키(750㎖·프랑스)' 등을 행사가 5만9,800원, 6만9,800원에 판매한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한 1, 2만 원대의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도 준비됐다. 1.5L 대용량 와인 'G7 매그넘' 3종 또한 행사가 9,90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이마트는 같은 기간 '호주산 달링다운 와규위크'도 진행한다. 와인과 어울리는 스테이크용 구이류를 역대 최대 물량인 120톤(t)가량 준비했다.
롯데마트·슈퍼도 인기 와인과 위스키 500여 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대표 주류 행사인 ‘주주(宙酒)총회’를 30일까지 개최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주류 소비 양극화 추세에 맞춰 가성비가 좋은 상품부터 고급·한정판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했다"고 했다. 와인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와인 '보르도 그랑크뤼', 칠레 고급 와인 '세냐', 미국 최고의 컬트 와인으로 꼽히는 '오퍼스원' 등이 할인 판매된다.
대형마트가 이렇게 와인에 힘을 주는 이유는 와인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혼술 문화와 맞물려 급성장했던 국내 와인 시장은 위스키 인기에 밀려 주춤했다. 그런데 최근 와인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게 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3년 와인 장터 실적은 전년 대비 역성장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4% 늘었다"며 "와인의 귀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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