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미팅서 "AI 혁신도 통신 품질이 뒷받침해야"
출시 앞둔 AI 비서 '익시오'에 피드백 반영 주문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합류한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이사 사장이 AI 전환(AX)의 기본으로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 사장은 전날 전사 임직원 대상으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고객에게 인정받는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품질"이라며 "그 어떤 혁신적 AI 기술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고객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기술이 발전하고 고객들의 기대 심리도 점점 높아지는 환경에서 기본이 되는 품질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고객이 인정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본부터 챙겨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타운홀 미팅 주제는 'AX 컴퍼니 가속화를 위한 미래 전략'이었지만 황 사장의 발언은 오히려 통신 품질을 앞세워 눈길을 끈다. AI 기술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속도 경쟁에만 치중해 본업이라 할 수 있는 통신 품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 사장은 지난해 말 고객경험혁신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신설하고 3월 서울 강서구 마곡에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서비스 품질 사안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은 3일 발표한 '5G 글로벌 어워드'의 소규모 지역 5G 통신망 다운로드 속도 부문에서 LG유플러스를 SK텔레콤과 함께 가장 빠른 기업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에선 통화 AI 비서 서비스 '익시오'의 개발 현황도 공유됐다. 익시오는 기존에 애플 아이폰에서도 통화 녹음을 제공하던 SKT의 '에이닷'과 비슷하게 통화 녹음과 AI 요약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아이폰 16 출시를 계기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익시오 체험 공간을 운영했는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황 사장은 "체험 공간을 통해 익시오를 경험한 8,000여 명의 고객 피드백을 철저히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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