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김 여사 불기소에 "나름 노력" 평가
전날 김 여사 의혹 '3대 요구' 한 대표와 대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생을 무너뜨리는 광란의 탄핵 칼춤을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도 "나름 공정한 수사 결과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날 김 여사 문제에 대해 3대 요구 사항을 내걸고,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한 한동훈 대표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내비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 선고가 임박하자 이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 탄핵 놀음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이 발의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추 원내대표는 "여당 추천을 배제하고 민주당 입맛에 맞춰서 특검을 고르는 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가"라며 "이 대표 방탄용이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을 조성하기 위한 위헌적 악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 검찰의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서 "기본적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나름대로 공정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검찰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전날 김 여사 문제를 고리로 대통령실에 각을 세운 한 대표와 온도 차가 느껴진다는 해석이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 불기소 처분 직후 "검찰의 설명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드릴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아쉬움을 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이 추진한 김 여사 특검법 중 수용할 부분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법안 내용을 보지 못했다"며 여지를 뒀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는 김 여사 문제를 두고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간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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