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인터뷰서 '흑백요리사' 후일담 전해
"백종원과 평가 '상호보완' 가능했다"
"시즌2 출연 제안받아..더 논의할 것"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요리사) 요리사가 지난달 11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와 화제가 됐던 안성재 셰프가 함께 심사를 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두고 요리를 보는 서로의 시각이 달라 더 좋은 평가가 가능했다고 말하며 방송 뒷이야기를 전했다.
안 셰프는 20일 오후 JTBC '뉴스룸' 인터뷰에 나와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서 백 대표와 생각 등이 잘 맞았는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안 좋았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는 "(합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백 대표님과 나의 기준,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쪽이 아니고 굉장히 다양한 각도로 보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에 (평가가) 더 공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님과 서로 모르는 부분을 같이 채워나가는 대화가 오가다 보니까 (백 대표가) 많이 존경스러웠다. 그런데 다음에 또 만나도 제 의견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재 셰프가 20일 'JTBC 뉴스룸'인터뷰에 나와 답하고 있다. JTBC 방송 화면 캡처
이날 인터뷰에서 안 셰프는 흑백요리사 출연을 요청한 제작진에게 '내가 심사한다면 누구도 이의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저는 (요리에 대헤) 다양하게 경험하고 많이 공부하고 배워 와서, 만약 2명이 심사위원이라면 공평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제 머릿속에는 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셰프는 "(제작진이) 그걸 좀 안 좋게 보실 줄 알았다. '거만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냥 그때 '나만 한 사람이 한국엔 내가 알기론 없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했다"고 회고했다.
"더 많은 분께 '내 요리' 전달 기회 갖고파"
안 셰프는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제작진과) 이야기를 좀 더 나눠봐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심사위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어떻게…"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안 셰프의 요리를 더 많은 사람이 접하고 싶어 한다는 질문에 "전에는 그냥 고급 음식, 파인 다이닝만 생각했는데 더 많은 분께 내 음식을 전달할 기회가 분명히 만들어져야 하고 그게 요리사로서 더 값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번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안 셰프는 고급 식사를 뜻하는 '파인 다이닝'을 주로 내놓는 레스토랑 '모수 서울'의 오너 셰프다. 모수 서울은 2022~2023년 국내 유일의 '미쉐린 가이드(미슐랭) 3스타' 등급을 받았다. 현재 휴업 중으로 다시 오픈할 예정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출판하는 레스토랑 평가서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미쉐린 가이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3스타'는 "특별한 여행의 가치가 있는 특별한 요리"를 제공하는 최고 등급 식당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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