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오픈 후 최대 규모 MD 개편
전 층에서 브랜드 재배치·교체 작업
오픈와이와이 등 K패션 1호점 유치
루이비통 멘즈 등 명품 브랜드 강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개점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입점 브랜드 개편에 나선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핫한 브랜드를 유치해 기존 타깃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집중 공략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혀 온 글로벌 럭셔리도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22일 피어오브갓, 꼼데가르송 등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0여 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2021년 2월 개점 후 4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상품 구성(MD)을 개편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게 공간을 재구성해 여유 공간에 신규 브랜드를 유치하거나 기존 브랜드를 교체하거나 다른 층에 배치하는 식으로 전 층에서 MD를 개편할 방침"이라며 "더현대 서울 오픈 당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들이 다른 유통 채널에 입점하면서 차별화한 브랜드 유치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MZ세대를 겨냥한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는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패션 브랜드 백화점 1호 매장을 대거 선보인다. 이달 중 문을 여는 오픈 와이와이, 산산기어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더현대 서울은 이곳에 남성 캐주얼 브랜드 폴리테루와 패션 매장과 카페가 결합된 아티스트 콤플렉스의 백화점 1호점을 열었다. 연말까지 스탠다드오일, 앤니즈 등 총 10여 개의 K패션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상대적 약점으로 꼽혔던 명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연말까지 루이비통 멘즈, 프라다 멘즈 등 굵직한 남성 명품 브랜드의 개점이 예정돼 있다. 막스마라, 일레븐티 등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등도 입점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식음료(F&B) 분야도 보강한다. 오픈런(개점하자마자 달려가는 것) 열풍을 일으킨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서부 상권 첫 매장을 다음 달 14일 오픈한다. 이곳에서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디저트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영앤럭셔리(Young&Luxury) 백화점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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