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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주일은 '삼성 주간'...이재용은 위기 탈출 메시지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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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주일은 '삼성 주간'...이재용은 위기 탈출 메시지 내놓을까

입력
2024.10.24 07: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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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고 이건희 회장 4주기 맞아 사장단과 회동
'위기론'에 어수선한 이재용 회장 취임 2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서 사업단 지원을 받은 환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서 사업단 지원을 받은 환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삼성 주간.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4주기를 앞두고 이번 주 관련 행사가 줄줄이 열리며 재계 안팎에서 나오는 말이다. 최근 삼성 위기론이 불거지며 예년보다 조용히 행사를 치른다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일(27일),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11월 1일)이 이어져 이 회장이 각종 행사에서 쇄신 메시지를 내놓을지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 취임 2년을 맞아 관련 행사나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지를 두고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1일 삼성이 고 이건희 선대회장 유지에 따라 2021년 시작한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 4주년 행사가 열린 서울대어린이병원에 모습을 보였지만 경영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행사장을 함께 찾은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취재진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이 회장이 모습을 비칠 4주기 관련 행사들이 남아 있어 깜짝 발언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이달 초 필리핀 방문에서 로이터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이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증권가에서 떠도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 분사설을 차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부회장도 인정한 삼성 위기론...대대적 쇄신안 내놓을까

경제사절단으로 필리핀, 싱가포르를 찾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사절단으로 필리핀, 싱가포르를 찾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에는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삼성호암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이 연주했고 이 회장과 홍 전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家)와 삼성 임직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일인 25일에는 수원시 이목동 선영에서 선대회장 4주기 추도식을 갖는다. 역시 삼성가와 삼성그룹 사장단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추도식 뒤 사장단과 식사를 함께 했고 올해는 이 자리에서 경영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022년 회장 승진에 앞서 가진 오찬에서 이 회장은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취임 2년 만에 삼성전자가 유례없는 위기를 맞으면서 이 회장이 올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맞아 대대적 혁신안을 내놓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3분기(7~9월) 실적 악화에 반도체 사업 부문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공개 사과문을 내는 등 삼성 위기론이 확인된 만큼 이 회장이 쇄신을 보여줄 메시지와 개편안을 내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얘기도 나온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최근 발간한 준감위 연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 경영자의 등기 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 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이 남은 만큼 이 회장의 등기 임원 복귀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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