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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김재원 "문제는 대통령실에...돌 맞고 가겠다 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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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김재원 "문제는 대통령실에...돌 맞고 가겠다 하면 안 돼"

입력
2024.10.23 12:00
수정
2024.10.23 13:44
0 0

"윤한 회동, 갈등만 더 키워 답답"
"업보 아닌 대통령이 해결할 문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강화=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강화=뉴스1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의 면담에 대해 "답답한 회동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문제가 벌어진 것은 대통령실"이라며 "(현 상황은) 참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내는 등 윤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한 회동은) 성공, 실패나 빈손, 맹탕이 아니고 사태가 악화됐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문제를 더 드러내고 갈등을 키웠다"고 말했다.

"정치적 문제, 해결 방법이 더 중요"

그는 "갈등이 커져서 문제 해결이 빨라질 수도 있고, 갈등이 커져서 잘못될 수도 있다"며 "항상 어떤 정치적인 사건이나 정치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문제는 그다음의 해결 방법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실패다, 성공이다 또는 이겼다, 졌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한 갈등이 격화된 가장 큰 원인이 윤 대통령 측에 있는지, 한 대표 측에 있는지 묻는 진행자 질문에 "문제가 벌어진 측은 대통령실"이라고 답하면서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이 누구인가는 또 따져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적인 문제는 사람의 신체에 병이 발생했고, 그 병을 해결하겠다며 의사가 집도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문제를 지적하면서 오히려 도움 주지 못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해결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뒷이야기 나오지 않게 했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 홀대론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회담 장소든 방법이든 여러 가지 신경을 써도 이런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었는데, 뒷얘기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통령실 참모들은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그런 부분은 소홀했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다면 비판하고 넘어갈 일인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는 데 대해 대통령실 참모들은 좀 유의를 했어야 됐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업보' 발언… "대통령이 적극 해결해야"

그는 회동 이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는 다소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한 대표가 "우리는 국민께 힘이 되겠다.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데에 대해 "좋은 말"이라고 짧게 평가했다. 다만 "국민이 원하는 것은 갈등을 해결하고 화합하고 분열하지 말고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지, 갈등을 키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는 업보가 아니고 해결 가능한 문제"라며 "지금 대통령 앞에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은 업보가, 숙명적으로 그냥 참고 넘어가야 할 일이 아니라 대통령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모든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국정의 최고책임자인데 돌을 맞고 가겠다고 말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헤치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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