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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일의 노래 '환상의 섬' 배경 울산 죽도, 관광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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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일의 노래 '환상의 섬' 배경 울산 죽도, 관광지로 탈바꿈

입력
2024.10.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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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예산 11억 원 투입… 카페, 전망대 등 조성

"내 고향 바닷가 외딴 섬 하나, 뽀오얀 물 안개 투명한 바닷 속 바위에 앉아서..."

윤수일 '환상의 섬' 노래 가사 中

가수 윤수일이 부른 노래 ‘환상의 섬’의 실제 배경인 울산 죽도가 관광지로 개발된다.

울산 남구 장생포 죽도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 남구 장생포 죽도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 남구는 울산시교육청과 ‘죽도 관광자원화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관광자원 개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울산교육청은 남구에 죽도를 무상 임대하고, 남구는 옛 해상교통관제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말까지 전시 공간, 카페, 전망대, 편의시설, 산책로 등으로 꾸민다. 예산은 국비 5억5,000만 원 등 총 11억 원이다.

죽도는 울산 남구 매암동 산 223번지 일대에 있는 규모 5,967㎡ 임야다. 해안가에 인접한 데다 인근에 고층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울산 앞바다를 볼 수 있다. 원래는 섬이었으나 1995년 매립을 통해 육지가 됐다. 입주해있던 해상교육교통관제센터가 2013년 신축 건물로 이전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관할 지자체인 울산 남구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연계해 관광지 개발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죽도 부지 소유주인 울산시교육청이 유상 매입을 요구하면서 10년 넘게 방치됐다. 장생포가 고향인 가수 윤수일은 1985년 동백꽃과 대나무 등이 어우러진 죽도에 대한 추억을 담은 노래 ‘환상의 섬’을 발표하기도 했다.

1965년 당시 울산 장생포 죽도 전경. 울산시 제공

1965년 당시 울산 장생포 죽도 전경. 울산시 제공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장생포 원주민이 염원하던 죽도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연간 150만 명이 방문하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시설을 연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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