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성능 진화… 수출 경쟁력 훨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다목적전투기 FA-50의 비행 모습.

수입국들의 요구 사항 반영
탐지 능력 확대·무장강화
유무인복합체계 적용도 추진
미국 훈련기시장 진출도 타진
세계시장 점유율 50% 야심

KAI의 베스트셀러 다목적 전투기 FA-50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공군에 실전 배치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2022년, 2023년에 각각 폴란드, 말레이시아와 계약한 FA-50 수출 기종의 경우 수입국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탐지와 타격 범위가 넓어지는 등 기존 FA-50 대비 임무 수행 능력이 확대된다. 무장이 강화되고 AESA 레이더와 보다 정밀한 공대지 타격을 가능케 하는 표적식별 장치 등이 장착되며 작전반경이 확장되도록 공중급유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미래 전장에서는 유인기와 무인기가 초연결되어야 효과적인 전투가 가능한 만큼 유·무인전투기가 복합 편대로 전장에 나아가는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FA-50에 적용되도록 개발되고 있다.

성능이 향상되고 업그레이드될수록 자연스레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강화된다.

FA-50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우선, 다목적전투기라는 것이 최대 경쟁력이다.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FA-50은 동일한 플랫폼으로 고등/전술훈련과 전투 임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2017년 필리핀군과 반군 사이에서 벌어진 마라위 전투에서 필리핀 공군이 운용하는 FA-50PH가 실전 투입돼 활약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다목적전투기 FA-50에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적용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또 다른 경쟁력은 신뢰성이다.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T-50 계열 항공기를 20년 가까이 운용 중인데 작년 10월 FA-50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마지막으로 FA-50는 진화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최첨단 항전 트렌드와 고객의 소요에 맞춰 거듭해서 성능개량이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올해 2월 KAI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핵심인 유무인복합체계 구현을 위한 주요 기술 확보를 위해 1,025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유무인복합체계가 실용화되면 무인기가 정찰/타격 등 기존 유인기의 고위험 임무 대체가 가능한 만큼 조종사의 생존확률과 작전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FA-50을 포함한 T-50 계열 항공기는 지금까지 전 세계 6개국 138대 수출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K-방산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대 500대로 예상되는 미국 훈련기 시장진출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투기 시장을 이끌어가는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가 시장에서 1,300대, 점유율 50% 이상 확보라는 KAI의 담대한 목표가 실현되는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