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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국시리즈 1·2차전 싹쓸이... 우승 확률 90%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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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국시리즈 1·2차전 싹쓸이... 우승 확률 90% 잡았다

입력
2024.10.23 22:02
수정
2024.10.23 22:28
0 0

23일 열린 2차전서 삼성에 8-3 승리
'2박3일' 서스펜디드 1차전도 5-1 역전승
1차전 전상현·2차전 양현종 호투에 타선도 부활
25일 대구서 시리즈 3차전

프로야구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2회말 솔로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2회말 솔로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KIA가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2차전을 잇달아 승리하고 우승 확률 90%를 잡았다.

KIA는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2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앞서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으로 열린 1차전에서도 5-1 역전승을 거둔 KIA는 이로써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우승이자 12번째 KS 정상 등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KS에서 1·2차전을 연달아 잡은 사례는 20번 있었는데, 이중 18차례가 우승으로 이어졌다.

KIA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말 무사 1·2루를 찬스를 만든 KIA는 김도영 타석 때 삼성 포수 강민호의 2루 송구 실책을 틈타 모든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김도영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KIA의 파상공세는 그칠 줄 몰랐다. 1사 3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나성범의 안타에 이은 김선빈의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이우성이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격차를 5-0으로 벌렸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1이닝을 못 버티고 0.2이닝만에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 이우성이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1회말 1사 2·3루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KIA 이우성이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1회말 1사 2·3루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세를 탄 KIA 타선은 2회말에도 1점을 추가 적립했다. 주인공은 올 시즌 KIA의 최대 히트상품 김도영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이승민의 5구째 시속 142㎞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의 KS 첫 홈런이었다.

KIA는 4회초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5회말 1사에 나온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와 나성범의 안타, 김선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다시 1점을 도망갔다. 최형우는 이 2루타로 전준우를 제치고 KS 통산 최다 2루타(12개) 신기록도 달성했다. 삼성은 2-8로 뒤진 9회초 1점을 추가하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KIA 선발로 나선 ‘대투수’ 양현종은 5.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이자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어 던진 이준영(0.1이닝) 장현식(1.2이닝) 곽도규(0.2이닝) 정해영(1이닝)은 효과적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양현종이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5회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KIA 선발 양현종이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5회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KIA는 앞서 재개된 1차전에서도 역전승을 일궈냈다. 21일 개시됐던 1차전은 당일 쏟아진 비 탓에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다음날엔 그라운드 사정으로 재개 일자가 하루 더 미뤄지면서 2박 3일간 펼쳐졌다.

경기가 속행되자마자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난 KIA는 7회말 2사 이후 나온 상대 투수 임창민의 연이은 폭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이 각각 1타점씩을 더해 점수차를 4-1까지 벌렸고, 8회말 김태군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1차전) 전상현의 구위를 믿고 마운드에 올렸는데 확실히 잘 잡아줬다. 1차전을 이겨서 2차전을 쉽게 운영할 수 있었다"고 전상현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양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광주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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