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1년차 초임 공무원 퇴사 3배 늘어
행안부, 5년 미만 저연차 혁신모임 개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이탈이 잇따르면서 당사자인 저연차 공무원들이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직접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눈치 야근 하지 말기', '업무 시간 외에 연락하지 말기' 등 MZ세대 공무원들의 줄퇴사를 막기 위한 '10대 권고사항'을 내놨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 세종 조치원문화정원에서 저연차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혁신모임 '조직문화 새로고침(F5)' 발대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소속 46명과 지방자치단체 소속 54명 등 재직 기간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 총 100명이 모여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제했다.
당일 행사에 참여한 25명은 토론을 통해 공직사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10대 권고사항을 내놨다. 아래는 이날 제시된 10대 권고사항.
공직사회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10대 권고사항
①체계적인 인수인계
②근무시간 외 무분별한 연락 자제
③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언행
④직급과 연차를 고려한 업무 분장
⑤눈치 야근 하지 않기
⑥의사결정 시 하급자 의견 경청
⑦기피 업무 떠넘기기 금지
⑧연가 사용 눈치주지 않기
⑨신규 업무 추가 시 기존 업무 조정
⑩수습기간 실무교육 강화 요구
행안부가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 MZ세대 공무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재직기간 3년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2018년 5,166명에서 2022년에는 1만2,07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1년 미만 초임 공무원 퇴직은 2018년 951명에서 2022년 3,123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낮은 보상과 일과 삶의 불균형 등 퇴직 사유는 다양하나,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조직 문화가 이 같은 줄퇴사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행안부는 이날 MZ 공무원들이 제시한 10대 권고사항을 추후 마련할 '저연차 공무원 업무환경 개선방안'에 반영해 중앙정부 및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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