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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군 보급창 화재 13시간 만에 초진... 울산 공장서도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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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군 보급창 화재 13시간 만에 초진... 울산 공장서도 화재

입력
2024.10.25 09:41
수정
2024.10.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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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창 화재 잔불 정리 중… 인명피해 없어
울산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로 연기 확산

25일 부산 동구 주한미군 55보급창 화재현장에서 소방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부산 동구 주한미군 55보급창 화재현장에서 소방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도심 주한미군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이 잡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에서도 자동차부품 생산 공장에서도 불이 나 진화 중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부산 동구 범일동 55보급창 화재가 25일 오전 7시 24분쯤 초진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 31분 주한미군 제55보급창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13시간 만이다. 소방은 오후 6시 5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1시간 만인 오후 7시 55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인력 163명과 장비 51대를 투입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대응 2단계는 인접한 8~11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대응 단계는 오전 7시 34분 해제됐다.

불은 배관 등을 공사 중이던 냉동창고에서 시작됐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내부에 공사 자재와 우레탄, 고무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작업자들은 모두 퇴근했고, 인접 건물로 불이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55보급창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 군수 물자를 보관하기 위해 부산항 근처에 21만 7,755㎡ 규모로 만들어졌다. 해방 뒤 미군이 인수해 보급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주변에는 북항 재개발 지역,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 문현금융단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25일 오전 5시 6분쯤 남구 황성동 용연공단 내 자동차부품 연료탱크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7대, 인력 62명을 동원해 진화 중이다. 담당지자체인 남구는 이날 9시 20분쯤 화재로 연기가 확산되고 있어 인근을 통행하는 차량은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냈다. 소방 관계자는 “용접조립 라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붕 붕괴 우려가 있어 외부에서 연소 확대를 막는 방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울산 남구 용연공단 자동차부품 생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25일 오전 울산 남구 용연공단 자동차부품 생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부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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