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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바다 위 패트리엇' 배치 추진... 중국 둥펑-27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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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바다 위 패트리엇' 배치 추진... 중국 둥펑-27 겨냥

입력
2024.10.28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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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킨잘 파괴로 패트리엇 매력 커져
'함정 탑재' 중국 미사일 요격 범위 확대

지난해 6월 20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0여 km 떨어진 폴란드 동남부 제슈프 야시온카 공항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제슈프=연합뉴스

지난해 6월 20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0여 km 떨어진 폴란드 동남부 제슈프 야시온카 공항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제슈프=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중국군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의 군함 배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패트리엇은 미국의 대표적인 지대공 미사일 요격 시스템으로, 함정에 탑재된 적은 없는 무기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군이 태평양 지역에 극초음속 무기를 배치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 해군이 일부 함정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공 미사일 체계인 패트리엇은 미 육군이 지상에서 운용해 왔다. 지난 5월 함정 시험 발사를 한 적이 있으나 실제 함정에 탑재하지는 않고 있다.

지상 발사용인 패트리엇을 함정에 배치하는 것은 중국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범위를 넓히겠다는 미군의 노림수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27 요격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4월 유출된 미국 국방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인 DF-27을 개발 중이며 지난해 시험 발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거리가 최대 8,000㎞에 달하는 DF-27은 미군의 모든 아시아·태평양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패트리엇은 항공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이다. 1980년대 처음 개발·배치된 오래된 무기이지만 꾸준한 성능 업그레이드로 최근까지 미국은 물론 여러 미국 동맹국들이 운용 중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군이 운영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려던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이 오히려 패트리엇에 요격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킬러'로서의 능력까지 과시했다.

2015년 9월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각종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실린 이동식 발사대 차량이 행진하고 있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2015년 9월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각종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실린 이동식 발사대 차량이 행진하고 있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극초음속 미사일은 통상 음속의 5배인 마하5(시속 6,120㎞) 이상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을 뜻한다. 둥펑-27의 속도는 마하 8.6으로, 마하10인 러시아의 킨잘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 국방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2월 둥펑-27 시험 발사를 성공했다. 미 국방부는 이 미사일이 미국 미사일 요격망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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