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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정원 우크라 파견에 "고문 기술 전수하겠다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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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정원 우크라 파견에 "고문 기술 전수하겠다는 것이냐"

입력
2024.10.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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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영적 대화 논란...전쟁과 연결해 비판
"나라 운명을 건 전쟁 놀이 결코 안 돼"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김건희 여사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영적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닭 목을 베고 닭 피의 맛을 보면서 전쟁 여부를 결정하는 나라냐"고 맹비난했다.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에 심리 분야 전문가를 파견해 북한군 포로를 직접 심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한국일보 보도를 두고도 "제정신이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을 둘러싸고 주술사니 영적 대화 같은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조준했다. 이 대표는 "하늘에 떠 가는 구름을 보고, 새벽 별빛을 가늠해 이 나라 운명을 결정하는 나라가 됐느냐"며 "수천만 국민의 목숨을 건, 이 나라의 운명을 건 전쟁 놀이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데 주술과 영적 대화를 하다 보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의 우크라이나 심리 전문가 파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전쟁 포로에 대한 심문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영화 장면만 상상해도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얼마나 잔혹한 행위가 벌어지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왜 대한민국 공식 기관이 남의 나라 전쟁 포로 심문에 참여한다는 것이냐"며 "제정신이냐. 고문 기술을 전 세계에 전수라도 하겠다는 오해를 받고 싶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참관단이라는 이름으로 슬쩍 보낼 생각인 것 같은데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북한이 파병하는 것을 계기로 혹시 한반도에 전쟁을 획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겨나는 데 지금 행동을 보면 전혀 근거없는 억측으로 보이지 않는다"고도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문제를 두고서도 "남의 나라 전쟁에 공격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도 전쟁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강력한 규탄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민들을 남의 나라 전쟁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인 기자
임주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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