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이재명은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
혁신당은 민주당과 다른 길 갈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혁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담대한 소수'의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당대표 취임 100일이 되는 날이다. 그는 진보층을 향해선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고, 보수층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당은 민주당과 종합부동산세, 금융투자소득세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적 지분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 비전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과는 다른 길을 가려고 이 길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혁신당이 금투세·종부세·지구당 부활 등 정책 사안에 있어서 '완화'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자신과 이재명 대표와의 차이도 분명히 했다. 이 대표가 스스로를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로 규정한 점을 언급하면서 "(나와) 혁신당은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 정당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그 발언으로) 민주당의 정책 향후 방향을 이미 예고한 것"이라며 "당연히 (정당이라면) 실용을 중시하는데, 비실용적 정책을 추진하는 데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원내 정당 중 가장 먼저 윤 대통령 탄핵 집회를 열었다는 점도 내세웠다. 조 대표는 "'오동잎 하나가 떨어지면 가을이 온다'는 시구(詩句)가 있는데, (지난 26일) 서초동에 시민 3,000명이 오신 게 오동잎이 떨어졌다는 뜻"이라며 "매달 '탄핵 집회'를 열고, 매주 전국을 돌아가며 '탄핵 다방'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과 거리를 두는 민주당에 대해선 "민주당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다른 야당과 함께 탄핵 문제를 대중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 대표는 "조기종식을 하기 위해선 민주당, 혁신당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내에서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까지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뒤 지방선거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지난 16일 재보선 선거 패배로 '입지가 약화됐다'는 지적에는 "총선 이후 원내로 진입할 때부터 입지가 약해졌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26년 6월(지방선거)까지 천천히 단계적으로 조직을 정비할 것"이라며 "서울은 물론이고 경북에서도 대략 30%의 지방자치 의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