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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회복' 오타니, '긴 침묵' 저지… 간판 타자 행보에 희비 갈리는 다저스와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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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회복' 오타니, '긴 침묵' 저지… 간판 타자 행보에 희비 갈리는 다저스와 양키스

입력
2024.10.28 15:44
수정
2024.10.28 16:47
0 0

WS 2차전 어깨 부상 오타니, 3차전 출전 청신호
저지는 1·2차전 9타수 1인타 6삼진
29일 양키스 홈에서 시리즈 3차전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회초 솔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회초 솔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희비가 간판 타자들의 행보로 엇갈렸다. 2차전에서 어깨를 다친 다저스의 핵심 오타니 쇼헤이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다음 경기 출전에 청신호가 켜진 반면, 양키스의 ‘홈런왕’ 애런 저지는 가을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8일(한국시간) MLB닷컴을 통해 “오타니가 뛸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오타니의 3차전 선발 출전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미국 매체 ESPN 역시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의 상태가 좋아졌다. 그는 3차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한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LA=EPA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한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LA=EPA 연합뉴스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WS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7회말 도루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당시 오타니는 왼팔로 땅을 짚으며 슬라이딩을 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 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어깨 부분 탈구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저스는 1·2차전을 각각 6-3, 4-2로 승리했지만, 핵심 타자 오타니의 부상으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비록 오타니가 WS에서 8타수 1안타로 정규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든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그가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과 제외되는 것은 큰 차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오타니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한 셈이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치른 월드시리즈 2차전 9회에 삼진 아웃을 당한 뒤 타석에서 물러나고 있다. LA=AFP 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치른 월드시리즈 2차전 9회에 삼진 아웃을 당한 뒤 타석에서 물러나고 있다. LA=AFP 연합뉴스

반면 양키스는 간판 타자 저지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깊은 고심에 빠졌다. 그는 정규시즌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를 기록하는 등 괴물 같은 한 해를 보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타율 0.150 2홈런 6타점 6득점 OPS 0.325로 침묵 중이다. 클리블랜드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3차전에서 연달아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찾는 듯했지만, WS에서는 9타수 1안타에 삼진만 6번을 당했다.

문제는 저지의 ‘가을야구 부진’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55경기에서 타율 0.199 15홈런 31타점 OPS 0.740으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저지의 부진은 다른 선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MLB닷컴은 “저지의 방망이가 포스트시즌 내내 식어버리면서 후안 소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짊어져야 했다”고 지적했다.

저지는 “경기 흐름에 맡기기보다 내가 뭔가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이 아니면 대신 볼을 골라서라도 걸어 나가야 한다”며 “팀에 기여를 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앉아서 자책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3차전 각오를 다졌다. 두 팀은 2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치른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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