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강남세브란스·부산대 등 2차 선정
47개 중 18개 참여... "중환자 병원 기대"
정부 "추가로 신청서 제출한 병원도 6개"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진료 위주로 재편하는 구조전환 시범사업이 서울아산병원 등 10개 병원에서도 시행된다. 이로써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개 중 18개가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는 출발선에 섰다.
보건복지부는 중환자실 증설, 필수의료 전문의 확보 등 중증·필수의료 강화 방안이 포함된 구조전환 이행계획을 심의해 시범사업에 참여할 상급종합병원 10개를 추가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병상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강남세브란스병원, 길병원, 단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양대병원이다.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1, 2차 병원과의 진료 협력을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4일 1차로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안산·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가나다순) 등 8개를 선정했다.
구조전환에 나서는 18개 상급종합병원은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병상 감축 계획 및 구조전환 이행계획을 제출한 곳들이다. 감축 대상 병상은 일반 병상이며 중환자실 병상, 특수병상, 소아·고위험분만·응급 병상은 제외된다. 2,424병상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10%가 넘는 336병상을 감축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의 약 40%가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동참해 의료공급체계 재편이 본격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6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로 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시범사업 병원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복지부는 준비가 된 병원부터 조속히 지원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면 상황에 맞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줄 방침이다. 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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