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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성적 모두 잡은 김기동 감독… "이제 목표는 ACLE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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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성적 모두 잡은 김기동 감독… "이제 목표는 ACLE 출전"

입력
2024.10.30 16:35
수정
2024.10.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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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파이널A 확정 후 순위 4위로 끌어올려
ACLE 출전권 확보 위해 2일 포항전 필승 각오
남은 홈경기 잘 치르면 '50만 관중' 돌파도 가능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30일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FC서울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30일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FC서울 제공

올 시즌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시즌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남은 기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출전권을 따내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내달 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이른바 '김기동 더비'가 고비다.

김 감독은 30일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항전은 ACLE 출전 여부를 95% 이상 가르는 중요한 경기"라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김 감독과 함께 주장 기성용, 제시 린가드도 함께 자리했다.

FC서울 김기동(왼쪽) 감독과 제시 린가드가 30일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FC서울 제공

FC서울 김기동(왼쪽) 감독과 제시 린가드가 30일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FC서울 제공

2일 포항전서 설욕+ACLE 진출 확정 각오

무엇보다 다음 달 2일 포항전이 관건이다. 김 감독이 지난해까지 포항의 사령탑이어서 포항-서울전은 '김기동 더비'로도 불린다. 김 감독은 "1라운드에서 포항에 4-0으로 크게 졌다. 당시 골을 넣었던 선수들은 이제 포항에 없고, 우리에겐 그때 없던 야잔과 린가드가 있다. 그때와 달리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린가드도 "우리의 남은 목표는 ACLE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고, 그 시작이 포항전"이라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ACLE 출전권은 기본적으로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K리그1 차순위팀은 ACLE 플레이오프에, 그다음은 ACL2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코리아컵 우승팀이 K리그1 5위 이하면 K리그1의 1, 2위 팀이 ACLE 본선에 진출하고, 3위 팀이 ACLE 플레이오프, 코리아컵 우승팀이 ACL2에 출전하게 된다. 내달 30일로 예정된 올해 코리아컵 결승엔 울산과 포항이 올라있다.

FC서울 주장 기성용(왼쪽부터)과 김기동 감독, 제시 린가드가 30일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FC서울 제공

FC서울 주장 기성용(왼쪽부터)과 김기동 감독, 제시 린가드가 30일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FC서울 제공

5년 만의 파이널A 진입... "내년, 내후년엔 더 좋아질 것"

FC서울은 올 시즌 5년 만에 파이널A에 진입한 데 이어 승점 53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홈에서만 5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시간을 보냈지만, 린가드가 팀에 녹아들기 시작한 중반쯤부터 빠르게 반등하더니 결국 31라운드에서 6위로 파이널A를 확정했다. 2019시즌(3위) 이후 4년간 파이널B에만 머물렀던 걸 감안하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아직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갈수록 내가 추구하는 축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올해보다는 내년, 내년보다는 내후년이 더 좋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이어 "초반에 많이 힘들었을 때 (기)성용이가 경기를 마치고 매번 '잘 주무셨나' '기분은 어떤가' '힘들진 않은가' 등을 전화로 물어봤고, 그럴 때마다 나는 '조금만 기다려라. 시간을 가지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며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들이 결국 커질 거라 믿었고, 실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적이 좋아지니 관중 수도 대폭 늘었다. FC서울은 올 시즌 홈 16경기 만에 43만4,426명의 관중이 들어서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했는데, 남은 두 번의 홈경기를 통해 단일 시즌 기준 역대 최다인 5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내가 초반에 좀 더 잘했다면 50만 명이 아니라 60만 명도 가능했을 텐데 아쉽다. K리그를 주도하는 대표 구단으로서 내년에는 60만 관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구리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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