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첫 발견 이후 확산세
당국 "소규모 농가 전체 점검"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고병원성 AI가 가금농장에서 확진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확진된 농장은 산란계 772여 마리와 오리 78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H5N1형 바이러스는 올해 4월 미국에서 가축을 통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중 하나다.
고병원성 AI는 2일 전북 군산에서 처음 확진 조류가 발견된 후 △14일 용인 청미천 △17일 제주 용수지에서 발견됐다. 앞서 확진된 3건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됐는데,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것은 강원 동해 농장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도내 모든 가금 사육 농장과 작업장 축산 차량에 대해 이날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정부도 방역관리 강화에 나섰다. 중수본은 이동 제한이나 정밀 검사 조치 외에도 전국 소규모 가금농장의 방역을 점검할 방침이다. 사전 지정된 농장별 전담관을 활용, 가금 농가별 방역 수칙도 안내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곧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고병원성 AI 위험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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