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사회조사 결과, '결혼 계획 無' 남성보다 여성 비율 높아
울산에 사는 19세 이상 미혼 남녀 4명 중 1명은 결혼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가 30일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미혼 남녀 응답자의 25.7%는 ‘결혼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1.0%,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43.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결혼 계획이 없다고 답한 여성이 31.1%로 남성에 비해 8.7%p 높아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울산시가 시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 변화를 파악해 시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삶의 질, 사회복지, 노동·고용, 인구 유출 등 9개 부문 120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지역 내 3,820가구의 가구주와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울산시민의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가 7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67.2%)’, ‘취미·여가생활(34.5%)‘, ‘자녀양육·교육(30.2%)’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에 따라 10대는 학업·진학을, 20~50대는 경제를, 60대 이상은 건강을 1순위로 꼽아 주요 관심사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상 이유’(26.1%)와 ‘육아 또는 가사’(25.2%)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육아나 가사 때문에 일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30대(62.8%)와 40대(64.6%)가, 성별로는 남성(1.7%)보다 여성(38.0%)이 많았다.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7.4%로 선호 지역은 수도권, 부산, 경북, 경남 순이었다. 이주 이유로는 ‘구직·취업·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이 22.5%로 가장 높았고 ‘가족·친척·친구 등 지인이 없어서’(17.5%), ‘문화·여가 및 생활편의 시설이 부족해서’(14.8%),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인프라가 부족해서’(13.9%)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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