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라면’
올해 3분기까지 라면 누적 수출액이 9억 380만 달러(약 1조 1,91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 9억 5,240만 달러에 근접한 수치이다. K-라면의 전성시대이다.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도 글로벌 K-라면 열풍 속에 최근에는 해외 소비자가 더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기업명 영문 표기를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하고, 현지인 입맛에 맞게 개발한 라면을 출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수출 효자 제품은 ‘진라면’이다. 1987년 라면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는 진라면과 방탄소년단 효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 인기를 이끌고 있다. 1988년 출시된 오뚜기 진라면은 부드러운 면발과 ‘진’한 국물의 조화로운 맛으로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진라면 순한맛’의 인기가 높은데, 수출 상위 5개국 중 2개 국가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운맛 열풍에 힙입어 ‘열라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멕시코 소비자를 대상으로 열라면을 ▲ 쇠고기 ▲ 새우 ▲ 해물 ▲ 치킨 등의 네 가지 맛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남미의 매운맛 잡기에 나섰다. 열라면 4종은 미국에도 출시 예정이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오뚜기가 약 10여 년간 글로벌 수출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으로, 꾸준히 매출 성과를 일궈 내며 대만, 홍콩, 중국, 필리핀, 미국 등 3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용 볶음면 2종 및 수출용 컵면 등 현재 총 6종의 수출 전용 라인업을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치라면, 컵누들, 북경짜장/짬뽕 등 현지인의 취향을 고려한 수출 전용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오뚜기는 라면 수출국을 전 세계 65개국에서 70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라면 시장이 2026년에 527억 달러(약 69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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