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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중국 BYD... 분기 매출 사상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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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중국 BYD... 분기 매출 사상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 추월

입력
2024.10.31 14:02
수정
2024.10.31 14:3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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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3분기 매출 282억 달러... "24% 증가"

중국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로고. AFP 연합뉴스

중국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로고. AFP 연합뉴스

중국 1위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테슬라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팔지 않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과 자국 수요가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는 3분기(7~9월)에 282억 달러(약 2,011억 위안·38조9,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234억 달러)보다 24% 늘면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썼다.

특히 이번 분기 매출은 테슬라가 같은 기간에 기록한 252억 달러도 웃돌았다. BYD의 분기 매출이 테슬라를 뛰어넘은 것은 두 회사가 나란히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BYD는 지난해 4분기에도 순수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최초로 넘어서며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BYD의) 분기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보유한 BYD는 테슬라에 비해 안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BYD의 3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약 68만5,800대로, 직전 분기보다 23.2% 늘었다.

중국 내 수요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보조금을 확대했는데, 그 결과 BYD는 지난달 중국 내 판매량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분기 내수 시장 판매량 역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당국의 보조금 정책 덕분에 중국 내 판매량이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다만 BYD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약 16억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테슬라의 순이익(약 22억 달러)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순수 전기차 판매량 또한 44만3,426대로, 테슬라(46만2,890대)보다는 적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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