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자간담회
향후 배추 도매가 2000원 대서 등락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 가동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5대 대형마트 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3,000원대로 떨어지며 평년·지난해 가격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벼 재배 면적을 더 줄여 쌀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중순 9,500원대였던 배추 도매가격이 29일 기준 2,900원대로 내려왔고, 다음 달이면 남부 지역에서도 배추가 나오면서 물량이 충분해지고 도매가는 2,0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배추 가격이 2만 원까지 치솟자 9월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1,100톤 수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수요가 적어 1차 16톤, 2차 48톤 물량을 들여온 이후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정부는 내달 7일부터 12월 4일까지 4주간을 ‘김장시즌’으로 보고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송 장관은 “이 시즌에는 배추·무 등 김장 주재료를 포함해 14가지 재료에 대해서 물량을 확보해 공급하고 정부도 20% 할인 지원에 나선다”며 “김장 시즌에 맞춰 돼지고기도 20% 할인하는 만큼 김장 물가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쌀값 대책 수립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송 장관은 “벼 재배면적 8만㏊ 감축을 위해 지난달 말 농업·농촌 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쌀 산업 구조 대책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책 등 5개 분야에서 연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확기 산지 쌀값 안정 방안에 대해서는 공공 비축미 중 약 8만 톤을 시장에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쌀 재고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 양곡 30만 톤은 내년에 사료용으로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 물량이 다시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아예 없애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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