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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바디프랜드 창업주, 사모펀드 대주주 모두 구속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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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바디프랜드 창업주, 사모펀드 대주주 모두 구속 위기

입력
2024.10.31 15:31
수정
2024.10.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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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횡령·배임 혐의 맞고소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뉴스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뉴스1

안마기기 제조업체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 기업 창업자와 사모펀드 대주주가 모두 검찰 수사를 받으며 구속될 위기에 몰렸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수사부(부장 어인성)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강웅철 전 바디프랜드 이사회 의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한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의 대주주 한모씨, 그의 측근 양모씨에 대해선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전 의장과 한씨는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가 지난해 서로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씨 측은 "강 전 의장이 62억 원의 직무발명보상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며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강 전 의장도 "한씨 등이 법인카드로 고급 호텔 숙박료를 결제하는 등 회삿돈을 유용했다"며 맞고소했다.

검찰은 올해 4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와 역삼동 한앤브라더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구속영장 청구 전까지 한 차례 더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사람의 법인카드 내역도 확보해 사용처를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한앤브라더스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사모투자 합자회사(비에프하프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해 2022년 7월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했다. 그러나 이후 강 전 의장·스톤브릿지캐피탈 측과 갈등을 빚으며 경영에서 배제됐다. 비에프하프의 지분은 46.3%이고, 강 전 의장의 지분은 38.8%다.

바디프랜드는 한때 안마의자 분야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경영권 분쟁과 후발업체의 추격 등으로 인해 매년 매출·이익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1년 이 회사의 매출은 6,110억 원에 영업이익 882억 원이었으나, 지난해는 매출 4,169억 원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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