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성포-19형' 시험 발사
"정점 고도 7687.5㎞"
김정은, 딸 주애와 참관
북한이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시험 발사 명령을 미사일총국에 하달하고 현장에서 직접 지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ICBM, 1001.2㎞ 비행 "기록 경신"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최신형 전략무기 시험 발사'를 승인하자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미사일총국 산하 2붉은기중대에 발사 명령을 하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성포-19형은 정점 고도 7,687.5㎞로 상승해 1,001.2㎞ 거리를 5,156초(85.9분)간 비행한 후 동해 공해상 예정 목표 수역에 탄착했다.
매체는 "이번 최신형 전략무기 체계시험에서 전략 미사일 능력의 최신 기록을 경신했다"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또 "당대회가 제시한 국가 핵 무력 건설 전망계획에 따라 공화국 전략무력이 '화성포-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고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며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데서 제1의 핵심 주력 수단으로써 사명과 임무를 맡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적수들에 대응 의지 알려… 적절한 군사활동"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발사 현장에서 "신형 ICBM 발사에서 확실한 성공을 이룩함으로써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됐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에 대해 "최근 들어 의도적으로 지역정세를 격화시키고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 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의지를 알리는 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 활동"이라며 "우리 국가의 전략 공격 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필수적 공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안전 상황과 늘어나는 위협과 도전들은 우리로 하여금 현대적인 전략공격무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며 핵 대응 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 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 주애 동행… 사진에 뒷모습 담겨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화성포-19형을 12축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발사했다. 고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동행했다. 주애는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서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고각 발사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해 12월 18일 화성-18형 발사 이후 10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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