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 한국 속한 이사실 대표
IMF 주요 정책 결정 발언권 강화
김성욱(55) 전 기획재정부 대변인이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임명됐다. IMF 이사국이 되면서 향후 이사회와 2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1일 김 신임 이사가 올해 9월 세계은행그룹(WBG) 이사로서 31일까지 임기를 수행한 데 이어, IMF 이사로 임명되면서 이날부터 2026년 10월 31일까지 2년간 한국이 속한 이사실을 대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 191개 회원국을 보유한 IMF는 25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두고 회원국 정책감시, 구제금융, 총재 선임 등 주요 정책 수립·집행에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다. 한국 이사실 국가에는 호주, 몽골,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포함된다. 한국은 호주와 이사직을 2년씩 순환해서 맡아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 석사를 마친 김 신임 이사는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국제금융국장,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재경관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진 첫 1급(실장급)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대변인 업무는 2019년부터 3번째였다.
김 신임 이사는 오랜 국제금융 분야 경험과 함께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IMF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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