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증인 강혜경씨 주장에
"명태균은 지난 전대 때 처음 인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창원 국가산업단지 사업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소통했다는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발했다.
원 전 장관은 2일 페이스북에 "국회 운영위윈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씨가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주장했다"면서 "강씨의 위증과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직원 출신이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전날 강씨는 국회에서 2022년 국토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과정 때 명씨가 힘을 써서 경남 창원 의창구를 대상 지역으로 포함시켰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씨에게 당시 주무부처 장관이었던 원 전 장관과 명씨 관계를 두고 "자주 통화하는 사이었나"라고 묻자, 강씨는 "(원 전 장관이) 제주지사 때부터 자주 연락하고 소통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 의원이 창원산단 부지를 선정하는 문제를 두고 "(명씨가) 원 전 장관과 직접 소통했다고 합니까"라고 질의하자 강씨는 "소통을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원 전 장관은 강씨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명씨를 지난 전당대회(7월) 때 선거캠프를 방문했던 김영선 전 의원이 동행자로 소개해 인사를 하고, 그 후 문자와 통화로 응원과 감사 인사를 나눈 것이 인연의 전부"라며 "전대보다 훨씬 이전인 국토부 장관 재임 시 창원 국가산단과 관련해 명씨와 제가 소통했다는 강씨의 주장 또한 허무맹랑한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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