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약자 1,586만 명
고령자 늘고 영유아 동반자는 감소
항공기는 이동편의시설 이용 불편
고령자 등 교통약자 규모가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는 증가하는 반면 영유아 동반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4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교통약자는 1,586만 명으로 총인구 5,133만 명의 30.9%를 차지했다. 2022년 1,568만 명보다 18만 명(1.1%) 늘어난 규모다. 총인구는 같은 기간 11만 명 감소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 등이다.
교통약자는 자치구 안에서 이동할 때는 버스(32.4%)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휠체어 이용을 포함한 보행도 29.8%를 차지했다. 특별・광역・자치시 내 이동에는 버스(42.6%) 지하철(28.1%)을 주로 이용했다. 시외로 이동할 때는 승용차(62.8%) 기차(15.5%)가 주요 수단이었다.
장애인은 모든 통행에서 바우처・임차택시나 휠체어 탑승 설비 등을 장착한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교통수단 보급률은 법정대수 대비 101.4%로 전국적으로 법정대수를 처음 확보했다. 법정대수는 중증보행장애인 150명당 1대다.
특별・광역시의 장애인용 승강기나 임산부 휴게시설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은 85.3%가 기준에 맞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9.4%에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버스와 열차의 교통약자용 좌석 등 교통수단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88.3%로 2021년보다 8%포인트 올랐다. 특히 버스 기준적합 설치율은 서울과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울산, 세종, 부산 등 8곳에서 모두 90%를 넘어 평균 95.9%를 기록했다.
반면 의정부경전철과 신림선, 용인경전철은 목적지 표시 등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항공기는 기준적합 설치율이 73.9%에 그쳤다. 저비용 항공사는 영상 안내 등의 항목이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 에어프레미아(83.3%) 대한항공(82.9%) 아시아나항공(80.8%)은 평균 이상이었지만 에어로케이항공(69.4%) 진에어(69%) 제주항공(67.3%) 에어서울(66.7%) 에어부산(57%) 티웨이항공(56.6%) 이스타항공(50%)은 평균에 못 미쳤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