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안에 치안 강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새로 이사한 집 앞에 경찰관 2명이 상시 대기한다. 집 주변에 100m 거리에서도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고성능 폐쇄회로(CC)TV도 설치됐다. 주민들이 불안에 떨자 경찰과 지자체가 치안을 강화한 것이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두순의 새 주거지인 경기 안산시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 앞에 경찰관 2명을 상시 배치하고, 기동순찰대 1개 팀도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전담 요원을 배치해 상시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다.
조두순은 지난달 25일 기존에 거주하던 와동 소재 다가구주택에서 2㎞ 떨어진 현재의 다가구주택으로 이사한 뒤 행정복지센터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기존 주거의 월세 계약이 만료돼 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새 주거지 인근 주민들은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그가 이사한 곳 반경 500m 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경찰 조치와 별개로 안산시도 방범시설을 강화했다. 시는 지난달 28일 조두순의 새 주거지 주변에 CCTV 2대를 긴급히 설치하는 등 지난 1일까지 총 8대의 CCTV를 설치했다. 이 CCTV는 100m 밖에서도 사람의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시는 조달청에 등록된 CCTV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CTV는 조두순 주거지 현관, 집 뒤편 골목, 골목 반대편 등을 감시한다.
아울러 조두순 집 주변에 LED 보안등도 새로 설치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이전 주거지에 설치했던 청원경찰 시민지킴이 초소도 새로운 주거지 주변으로 옮겨 설치했다.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청원경찰 시민지킴이 7명이 2~3명씩 교대로 조두순 주거지 주변을 24시간 순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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