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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20개국 용사·유가족 63명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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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20개국 용사·유가족 63명 방한

입력
2024.11.06 11:10
수정
2024.11.06 11: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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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투 부상당한 95세 존 머피 용사 방한
유엔기념공원 안장 4명의 전사자 유족들도 포함

지난해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열린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참전용사 등 참가자들이 1분간 묵념을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지난해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열린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참전용사 등 참가자들이 1분간 묵념을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국가보훈부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및 유·가족 63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8일부터 5박 6일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호주, 필리핀, 네덜란드,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벨기에, 스웨덴에서 참전용사 12명이 참석한다. 또 영국과 캐나다, 그리스, 태국, 뉴질랜드,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독일 등 총 20개 국가에서 유가족 51명도 함께 한국을 찾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 참가자 중 최고령자는 호주의 존 머피(95) 용사다. 6·25전쟁 당시 가평 전투에서 수류탄 폭발로 부상을 입었지만, 마량산 전투에 출전해 투혼을 불살랐다. 전쟁 이후 한국을 처음 찾는 참전용사도 있다. 미국의 아우렐리오 아길라르 루이즈(94) 용사는 거제포로수용소 경비를 첫 임무로 맡았다가 그간 참혹한 기억 때문에 한국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재방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친구의 추천으로 73년 만에 한국 방문을 결심했다. 네덜란드의 니콜라스 포르함(91), 헤르베르트 퀴인(93) 용사도 참전 이후 71년 만에 한국을 재방문한다.

재방한 행사 계기로 한국을 찾는 유엔참전용사들. 왼쪽부터 존 머피(호주), 아우렐리오 아길라르 루이즈(미국), 니콜라스 포르함, 헤르베르트 퀴인(이상 네덜란드). 국가보훈부 제공

재방한 행사 계기로 한국을 찾는 유엔참전용사들. 왼쪽부터 존 머피(호주), 아우렐리오 아길라르 루이즈(미국), 니콜라스 포르함, 헤르베르트 퀴인(이상 네덜란드). 국가보훈부 제공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는 4명의 전사자 유족들도 한국을 찾는다. 대대 지휘관으로서 중공군 공격을 저지하고, 유엔군 반격 기회를 마련한 공적으로 미국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네덜란드의 고(故) 덴 오우덴 중령의 조카 헨드리카 덴 오우덴과 영국의 고 찰스 콕스 조카와 고 아서 저지 손자, 캐나다의 고 엘윈 굿윈의 여동생이 한국을 방문한다.

6·25전쟁 도중 스웨덴 남편을 만나 결혼한, 당시 한국 국적의 순애 엥베리(94·한국 이름 이순애) 참전용사도 고국을 방문한다. 엥베리 용사는 서울대 의대 재학 중 부산으로 피란을 갔다가 1952, 53년을 스웨덴 적십자병원에서 근무했다. 당시 병원에서 남편을 만나 54년에 스웨덴에서 결혼했다.

1975년 시작된 유엔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 재방한 사업으로 한국을 다시 찾은 사람은 총 3만4,200여 명에 이른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참전 영웅들의 희생에 깊은 추모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훈부는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미래세대와 함께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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