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실적발표
2023년보다 매출 2.9%, 영업이익 7.1% 성장
"데이터센터·B2B·B2C 3대 분야서 수익 낼 것"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 2분기 연속 5,000억 원을 넘어섰다. SKT는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성과를 봤다며 AI 관련 사업의 수익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KT가 6일 공시한 내용을 보면 이 회사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 원, 영업이익 5,33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7.1% 성장했다. SKT 관계자는 "로밍과 데이터센터(IDC) 사업 등이 고르게 성장했고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와 체질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본업인 통신은 휴대폰 가입자 수는 줄었지만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과 아이폰 16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35만1,000명가량 늘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로밍 서비스 이용자가 지난해 3분기보다 23% 증가한 것도 매출에 힘을 보탰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IP)TV도 가입자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상승했다.
SKT는 이날 오후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AI 수익 모델 구축에 집중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세 가지 분야로 AI 데이터센터(IDC), 기업간거래(B2B), 개인서비스(B2C)를 꼽았다.
이 중 데이터센터 영역에선 12월 서울 가산동 IDC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를 도입해 'GPU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고 경기 성남시 판교에도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열 예정이다. B2C 영역에선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로 개편하면서 3분기 동안 가입자가 100만 명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세 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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