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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나와도 절반은 대학 간다... 올해 취업률 5년 새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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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나와도 절반은 대학 간다... 올해 취업률 5년 새 최저

입력
2024.11.06 16:37
수정
2024.11.08 17:21
0 0

대학 등 진학률 48%, 취업률 26.3%
300명 이상 사업장 취업률 3년 연속 증가

지난달 10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4 달고나(달콤한 고졸 취업 나도 할래)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0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4 달고나(달콤한 고졸 취업 나도 할래)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진학률은 해마다 상승해 최고치를 찍었다. 졸업생 5명 중 1명은 취업이나 진학을 하지 않았다.

교육부가 6일 발표한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에 따르면 전국 577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를 지난 2월 졸업한 6만3,500명 중 대학(전문대 포함) 등 고등교육기관 진학자는 3만216명(48%)으로 가장 많다. 이어 취업자 1만6,588명(26.3%), 입대자 1,716명(2.7%), 제외인정자(수형자·사망자·장기 입원자 등) 1,059명(1.7%) 순이다.

전체 졸업생 대비 취업자 비율인 취업률은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2020년 이후 가장 낮다.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은 2020년 27.7%에서 2021년 28.6%, 2022년 29.6%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27.3%로 하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업보다 진학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면서도 "2017년 제주 음료 공장 사망사고, 2021년 여수 잠수 현장 사망사고 등 현장 실습 중이던 직업계고 학생들의 사망사고에 따른 취업 기피 현상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취업한 지 6개월이 된 졸업생 중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 취업률'은 82.2%로 전년과 동일했다. 취업한 지 1년이 된 시점의 유지 취업률은 66.2%로 전년(66.4%)보다 소폭 내려갔다. 이는 군입대나 취업 후 진학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사업장 규모별 취업률은 1,000명 이상 23.5%, 300명 이상~1,000명 미만 11.0%, 30명 이상~300명 미만 34.5%, 5명 이상~30명 미만 26.1%, 5명 미만 4.8%다. 특히 300명 이상 사업장 취업률이 34.5%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해 3년 연속 상승했다. 교육부는 "규모가 큰 사업장에 취업하는 비중이 늘면서 고용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51개)가 72.6%로 가장 높고, 특성화고(477개) 52.3%, 일반고 직업반(49개) 43.9%다.

지난달 10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이주호(왼쪽)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강구영 카이(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가 직업계고 기술인재의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0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이주호(왼쪽)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강구영 카이(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가 직업계고 기술인재의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020년 42.5%, 2021년 45%, 2022년 45.2%, 지난해 47%였던 진학률은 48%로 더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력 중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학 등 진학 필요성을 느끼는 졸업생들이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입대 등 별다른 이유 없이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 비율은 21.3%로 전년(21.7%)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졸업 전에 진로를 결정한 비율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취업률 향상을 위해 대기업과의 채용연계형 직무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군무원 지역인재 채용을 신설하고 공공기관 고졸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취업률이 높은 마이스터고는 2027년까지 65개로 늘린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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